김현중-믹키유천 출연… 첫방송 시청률 저조
김현중 믹키유천 등 10대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를 주연으로 내건 드라마들이 첫 방송에서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1일 처음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서 3.5%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2일 2회 시청률은 3.7%였다. 일본의 인기 만화가 원작인 이 드라마는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히트했다. 전교 1등에 부잣집 아들인 백승조(김현중)가 공부는 못하지만 밝은 성격의 오하니(정소민)와 장난스러운 키스로 인연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하이틴 로맨스물이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고은님 작가와 드라마 ‘궁’의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1회부터 스토리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SS501 멤버인 김현중은 지난해 출연한 KBS2 ‘꽃보다 남자’에 이어 여전히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지난달 30일 처음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동방신기 멤버인 믹키유천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1, 2회의 시청률은 모두 6.3%에 불과했다.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젊은 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뤘다.
이영미 문화평론가는 “아이돌 스타의 주요 팬들인 10대들이 점점 TV 앞을 떠나 인터넷 등 다른 매체로 옮겨가는 것도 하이틴 로맨스물이 부진한 이유”라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