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2∼24일 국내 첫 개최… 6억명 TV시청
세계 최고 스피드 축제인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0월 22∼2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다. 5일은 대회 D-50이다. ‘꿈의 레이스’로 불리는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연간 3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가 대회에 투입된다. 한 해 400만 명이 직접 경기장을 찾고 200여 개 나라에서 6억 명이 TV로 시청한다.》
사상 처음 국내에서 열리는 F1 대회는 대한민국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기회다. 산업화에 뒤처진 전남에는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조직위원회와 전남도, 대회 운영법인인 카보(KAVO)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막바지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F1의 폭풍 질주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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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무한도전’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0월 전남 영암을 달군다. 10월 22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는 고막을 찢을 듯한 엔진 굉음과 최고 시속 320km의 짜릿한 스피드 향연을 볼 수 있다. 영암=박영철기자 skyblue@donga.com
총 공사비 3400억 원이 투입된 경주장은 총 185만 m²(약 56만 평)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서킷 길이는 5.6km로 세계에서 3번째로 길다. 1만6000명을 수용하는 그랜드스탠드를 비롯해 코스별로 세워지는 조립식 스탠드까지 포함하면 최대 12만 명이 볼 수 있다. 서킷은 기층(9cm), 중간층(6cm), 표층(5cm) 등 3개 층으로 포장한다. 일반도로와 건설 방법은 비슷하지만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자동차의 질주를 버티도록 표층 부분의 강도를 훨씬 단단하게 만들었다. 시공사인 SK건설 강만호 현장소장은 “부지가 간척지인 탓에 지반공사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까다로운 국제 기준을 만족시키는 트랙의 안전구조와 최첨단 부대시설을 갖춰 세계 최고 경주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4, 5일 이곳에선 실제 F1 경주차가 서킷을 달리는 ‘서킷 런 2010’ 행사가 열린다. 올 시즌 팀 순위 1위를 달리는 레드불 소속 경주차를 현역 F1 드라이버 카룬 찬독(인도)이 몰고 한국 팬들과 만난다. 국내 레이싱 카 주행, 스턴트 주행, 슈퍼카 퍼레이드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체험과 콘서트 등 문화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서킷은 이틀간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된다.
○ 손님맞이 준비 끝
F1 그랑프리는 1950년 시작해 올해로 60년째를 맞았다. 올 시즌에는 페라리, 맥라렌, 레드불, 메르세데스 등 12팀에서 모두 24명의 드라이버가 경쟁한다. 올해 전 세계를 돌면서 치러지는 19개 그랑프리 가운데 코리아 그랑프리는 17번째다. KAVO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매년 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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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