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굳혀가는 롯데, 3위 두산 울려 KIA는 10회말 끝내기 볼넷 SK 잡아
경기 초반부터 공방이 이어졌다. 두산이 2회 이성열의 21호 1점 홈런으로 앞서나가자 롯데가 2회 카림 가르시아의 2루 땅볼 때 1점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회에도 두산이 이종욱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하자 롯데 역시 강민호의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4회와 5회 각각 2점을 추가하며 다시 한 번 4-4 동점을 이룬 채 맞은 9회. 김재호가 왼쪽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터뜨렸고 이종욱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두산이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가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9회 1사 2루 찬스에서 손아섭이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사직 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올 시즌 첫 역전 끝내기 홈런이다. 결국 롯데가 6-5로 두산과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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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KIA의 광주 경기는 연장 접전이 이어졌다. KIA는 선발 서재응의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1회와 5회 1점씩 얻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8회 구원 등판한 이대진이 폭투와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점을 헌납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결국 2-2로 맞선 연장 10회 SK 투수 고효준의 밀어내기 볼넷 덕에 KIA가 3-2로 승리했다.
넥센은 한화를 5-4로 이겼다. LG와 삼성의 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