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이적생 친정 향해 비수
전북 vs 성남 이동국·문대성 빅뱅
이적생들이 친정팀에 일제히 칼을 겨눈다. 28, 29일 벌어지는 2010 쏘나타 K리그 19라운드 7경기 가운데 전 소속 팀을 상대하는 공격수들 간 맞대결이 즐비해 관심을 끈다.
○맞바꾼 이들의 운명은
두 팀은 올 여름 공격수 노병준(울산)과 이진호(포항)를 6개월임대로 맞트레이드했다.
이진호는 이적 후 설기현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다가 15일 대구 원정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상승세다. 경고누적으로 22일 인천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친정 팀과의 만남을 더 벼르고 있다.
노병준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5경기 가운데 4경기가 교체 투입이었다. 작년 포항의 아시아 정상 주역임을 감안하면 초라하지만 그 와중에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두 팀 분위기는 정반대지만 승리가 절실하다는 점은 똑같다.
○부동의 선발이냐 확실한 조커냐
작년 준우승 팀 성남 일화는 28일 오후 8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홈에서 격돌한다. 전북에 ‘부동의 선발’ 이동국이 있다면 성남에는 ‘확실한 조커’ 문대성이 해결사로 나선다.
작년 초 이동국은 성남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문대성은 전북에서 성남으로 이적했다.
작년 득점왕 이동국은 올해도 K리그 8골 3도움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건재를 과시했지만 7월 28일 경남 전 이후 3경기 째 무득점이다. 이번에 성남을 상대로 득점포를 재가동할 각오. 문대성의 최근 활약은 가뜩이나 선수가 부족해 고민인 성남 신태용 감독에게 ‘가뭄에 단 비’와도 같다. 전반기는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최근 3경기 연속 교체로 나서 2골을 터뜨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