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오전 11시12분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났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별도의 `보도'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 정부와 카터 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보고받고 불법 입국한 미국인 곰즈씨를 특사해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사흘째인 이날 오전11시를 전후해 곰즈씨와 함께 민간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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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대통령이 곰즈씨 석방을 요청하는 편지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위원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게게 전달했다는 이 통신의 보도 내용으로 미뤄, 이번에 카터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평양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곰즈씨 석방을 요청하는 편지를 누가 쓴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그 작성주체가 누군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앙통신은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 기간 김영남 상임위위원장과 만나 북미현안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고, 김 상임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에 관한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으며 특히 조선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는데 대해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박의춘 외무상,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조미(북미) 쌍무관계 문제와 6자회담 재개,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 문제 등 호상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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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곰즈씨는 지난 1월25일 북한에 무단입국한 뒤 체포돼, 4월 재판에서 8년 노동교화형과 7천만원(북한 원화 기준)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