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대현 8단 ● 고근태 7단예선 결승 8국 하이라이트 1보(88∼111) 덤 6집 반 각 3시간
고근태 7단은 쉽게 예선 결승에 올라왔고 백대현 8단은 유창혁 9단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 두 기사 모두 국수전과는 인연이 깊다. 백 8단은 39기 본선을 시작으로 44, 47, 52기 본선에 올랐다. 고 7단도 47, 52기 본선에 올랐다. 고 7단은 아마국수전에서도 우승했다. 이번엔 누구의 인연이 더 끈끈할지 알아볼 기회.
흑이 곳곳에서 실리를 짭짤하게 챙겨놓았다. 백의 희망은 좌하 세력. 이곳에서 두툼하게 집을 만들어야 계가바둑으로 이끌 수 있다. 참고1도처럼 백 1, 3으로 모양을 키우는 건 흑 4로 많이 잠식당한다. 그래서 백 92까지 화끈하게 흑을 잡자고 나섰다. 굉장한 강수.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두는 건 그만큼 형세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사실 이 장면에서 불안한 건 흑보다 백이다. 흑이 갇히긴 했지만 집 모양을 낼 공간이 넓기 때문. 흑이 살면 바둑은 흑 우세가 확고해진다.
흑 95, 97의 절대 선수를 거쳐 흑 99로 틀을 잡자 죽을 돌이 아니다.
광고 로드중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