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보유국으로서 볼리비아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정부도 본격적인 자원협력 외교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수도 라파스 남쪽 코로코로 구리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기초탐사, 물리탐사 및 시추탐사를 하고 있다. 종전의 해외자원 개발은 개발된 광산의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이었으나 금번 프로젝트는 직접 해외광산을 탐사하고 광산경영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광물자원공사와 볼리비아 국영광업공사(Comibol) 간에 코로코로 동광개발 계약서가 체결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볼리비아 여야 정파세력 간 분쟁으로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가르시아 부통령은 지난해 3월 31일 에너지 자원 거점공관으로 재개설된 한국대사관의 개관식에 직접 참석했다. 부통령은 축사를 통하여 한국의 경제발전을 개발도상국 경제발전의 한 모델로 높이 평가하면서 상원에서 코로코로 동광개발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는 일을 크게 질타했다.
부통령이 언급한 내용이 다음 날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볼리비아 의회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계약승인 지연에 대한 모든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 티토 상원 외교위원장은 상원의 승인을 촉구하는 지속개발위원회의 결의 내용을 한국대사관에 서면으로 알려왔으며, 다음 날 상원에서 계약승인이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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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락 주볼리비아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