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특검’ 조사대상 압축… 황희철 차관도 서면 조사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수수 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팀은 22일 건설업자 정모 씨의 검사 향응접대 의혹과 관련해 정 씨의 추가진술 등을 토대로 우선 조사할 전·현직 검사를 20∼30명으로 압축하고, 이 가운데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20여 명을 이번 주부터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주 법원에서 기각된 박 전 지검장과 한 전 부장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도 청구 사유를 보완해 다시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21일에는 정 씨가 지난해 부산지검에 낸 진정서를 처리하는 데 관여했던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 씨의 진정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상부에 보고하는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공람종결 또는 각하한 경위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진정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이 진정인의 고소권 등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직권남용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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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