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강경선 교수팀“특정 단백질 관여” 확인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보다 일찍 늙는다. 기존에는 그 원인이 성체줄기세포를 구성하는 유전자가 깨지거나 일부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추측됐다. 하지만 강 교수팀은 성체줄기세포의 유전자를 이루는 성분 자체는 변하지 않으며 ‘폴리콤브’와 ‘JMJD3’라는 단백질이 붙어 겉모양만 바뀌면서 노화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강 교수는 “두 단백질을 조절하면 성체줄기세포가 빠른 속도로 늙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며 “유전자 자체를 건드리지 않고도 노화를 막는 방법을 찾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교수팀은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다양한 기능을 각각 발현시키는 여러 ‘마이크로RNA’를 분석해 노화와 관련된 세 종류의 마이크로RNA를 찾았다. 이전에는 노화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가 어떤 것인지, 세포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세포 및 분자 생명과학’ 최신호에 두 편의 논문으로 잇달아 게재됐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