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셀프 제모, 색소침착·모낭염·접촉성 피부염 등 후유증 남아
“출근 준비하기도 바쁜데 면도까지 하다보면 지각하기 일쑤예요. 그렇다고 더운 날씨에 스타킹을 신거나 긴 옷을 입을 순 없잖아요.”
직장인 박희영 씨(27·여)는 여름만 되면 몸에 난 털 때문에 매일 아침 ‘털과의 전쟁’을 치른다.
겨드랑이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에 난 수북한 털은 박 씨에게 늘 골칫거리다.
더 큰 고민은 털을 계속해서 밀다 보니 털이 점점 더 검고 굵게 난다는 것.
“제모를 하지 않으면 깔끔하지 않은 여자로 비칠 것 같아 걱정이 돼요. 남성적으로 보일 것 같기도 하고요. 왜 이렇게 털이 많이 나는 걸까요?”(박 씨)》
○ 과도하게 나는 털, 남성호르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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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클리닉 고우석 원장은 “여성의 경우 털이 많이 나는 원인을 남성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면서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유전, 영양, 당뇨병이나 다른 대사 질환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질병에 걸렸을 때 남성처럼 다리털이 많아지고 심하게는 콧수염이나 턱수염이 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생겼을 때 특히 그렇다. 유전적 요인이 없는 데도 없던 곳에 털이 많이 생겼다면 남성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는 것은 아닌지 진단받아볼 필요가 있다.
○ 간편하고 저렴한 셀프 제모, 과하면 부작용 일으켜
털이 많은 여성들에게 현실적인 해결책은 제모일 수 있다. 과거 여성들의 제모는 민소매를 입기 위해 털을 제거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끈한 팔, 다리와 수영복을 자신 있게 입으려는 ‘비키니라인 제모’, 굵고 진한 눈썹 모양을 다듬는 ‘눈썹 제모’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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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 시술 받을 땐 누락 부위 없어야
고 원장은 “피부 손상을 줄이고 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하려면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 제모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구 제모술은 4∼6주 간격으로 5, 6회 반복 시술하는 데 마지막 시술 후 6개월이 지나도 털이 다시 자라지 않으면 영구 제모가 된 것으로 본다. 고 원장은 “레이저 시술은 피부색과 자외선 노출 정도, 털의 굵기, 털이 난 부위와 빈도, 시술자의 기술 등에 따라 결과가 현저히 달라진다”면서 “누락 부위가 없도록 시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번 누락된 부위는 시술을 거듭해도 제모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JM클리닉은 여성의 털만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JM클리닉 관계자는 “제모 시술 시 누락 부위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위별로 소요되는 시술시간을 모두 확인한다”면서 “만약 누락 부위가 발견되면 곧바로 사후관리 시술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술은 제모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고 레이저 사용에 대한 교육이 충분히 이뤄진 의료진에게 받아야 만족도 높은 제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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