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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뻐서 다른 말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지난 몇 개 대회에서 마지막 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마음고생이 많았다. 또 다시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이를 악물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
특별히 스스로 부담감을 주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마지막 날만 되면 스윙이 흐트러졌다. 원래 긴장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은 편이다. 잠도 잘 자지 못하는 편이다. 어제도 11시반 경 잤는데 4시쯤 일어났다.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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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호, 김형태 프로님이 일본투어에 다니면서 많이 조언해줬다. 어제도 ‘쉽게 오지 않는 기회 잘 잡아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줬다.
부정맥을 앓게 된 건 오래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정맥 판정을 받고 시술을 받고 골프를 계속했다. 완치가 된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골프를 하면서 심장이 뛰는 걸 느꼈다. 특히 힘들 때 많이 뛰는 걸 느꼈다.
15번홀에서 티샷 후 발작이 생겨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했다.
심장이 일정하게 뛰지 않거나, 잠시 멈출 때도 있다. 어지럽기도 하다. 되도록 빠른 시일 내 다시 치료를 받을 생각이다. 어릴 때 수술대에 오를 때 무서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조금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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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사진제공 | K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