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정치, 민심과 通하고 있나■ 30대 유권자 - 초선 국회의원 - 원로정치인 - 정치학자 - 여론조사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여론조사 맹신하는데 민심은 보다 복합적 여론 이끌 생각을 해야
○ 이철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부소장(46)
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정치권이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민심과 여론조사 결과를 혼동하는 일도 잦다. 사람들이 투표를 할 때는 당일 기분에 의해 하는 게 아니다. 그 이전부터 생각해 온 것들을 종합해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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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론조사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은 정당기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후보 공천 때마다 여론조사를 하는데 그렇다면 유명 인사들이 공천된다. 그건 공천권을 방송이 갖는 셈이다. 정당이 자기권한을 포기하는 것이다. 대중에게 친숙하다는 이유만으로 공천한다면 굳이 투표를 할 필요가 있을까.
당선 가능성만이 아니라 정당의 가치와 노선에 맞는 사람을 내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당은 여론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여론을 끌고 가야 한다.
정리=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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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