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행을 노리는 LG 박종훈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가 가장 큰 고비”라고 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앞뒤로 예정돼 있는 4차례의 3연전, 즉 앞으로 12경기가 4강 진출을 위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LG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인 16∼18일 대구에서 2위 삼성, 20∼22일 잠실에서 3위 두산과 3연전을 펼쳐야 한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27∼29일 잠실에서 1위 SK를 만나고, 곧이어 8월 1일까지 사직에서 4위 롯데와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1∼4위를 차례로 만나는 죽음의 일정이다.
박 감독은 “롯데와 만나기 전에 삼성, 두산, SK와 싸워서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3강과의 대결에서 5할 안팎의 승률을 올리면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계산. 박 감독은 “롯데도 최근 장원준의 몸이 좋지 않다고 하니 일방적인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롯데에 앞서 3강에 무너지면 4위싸움은 힘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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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