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 동전 5만2500여개 든 단지 발굴
영국의 한 아마추어 보물탐험가가 60억 원의 값어치를 가진 로마시대 동전 단지를 찾아냈다.
미 CNN뉴스는 9일(현지 시간) “병원 요리사로 일하는 데이브 크리스프라는 남성이 영국 서남부 서머싯 카운티의 한 들판에서 로마시대 동전 5만2500여 개를 발굴했다”고 전했다. 은화와 동화로 이뤄진 어른 손톱 크기의 동전들은 30cm 높이의 단지 속에 가득 든 채 땅속에 묻혀 있었다. 동전 앞면엔 서기 286년 현 영국과 프랑스 북부지역을 장악하고 황제를 자처했던 카라우시우스(293년 암살)의 얼굴이 새겨져 있어 3세기 후반 유물로 추정된다.
미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따르면 크리스프 씨가 이 동전을 처음 발견한 것은 올해 4월경. 자신의 금속탐지기로 들판을 살피다가 우연히 지표면에 묻힌 동전 20여 개를 발견했다. ‘대박’임을 직감한 그는 곧바로 서머싯 카운티 당국에 보고해 공식 탐사가 이뤄졌으며 최근 돈 단지를 원형 그대로 발굴해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