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더 짙어진 먹구름서울 5539채-경기 1만1374채 등 전국 2만7954채
하지만 실수요자가 아니거나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입주예정자들이 전세를 놓을 수 있어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매도자에게는 입주물량이 많은 게 반갑지 않겠지만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며 “성북구 은평구 등 서울 강북권과 안성 용인시 등 경기 남부권에서 살고 있는 수요자들은 전세 물건을 찾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강북권에 새 아파트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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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강남권보다 강북권에 입주량이 집중됐다. 서울은 7월 3158채보다 2381채 늘어난 5539채가 입주를 시작한다. 강남3구의 물량은 전무한 가운데 한강 이남에서는 구로구와 동작구 일대에서만 500여 채가 나온다. 주로 한강 이북지역의 주요 재개발사업지에 새 아파트가 많다. 성북구와 은평구에서는 1000채 이상의 대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성북구 종암동 종암5구역 래미안3차와 은평구 불광3구역을 재개발한 북한산힐스테이트3차가 막바지 공사로 분주하다. 불광6구역에 위치한 북한산래미안 782채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은평구 일대에 풍성한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에서는 강남권보다는 은평뉴타운, 상암지구 등에서 집중적으로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어 강남권과 강북권의 지역 간 물량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남부, 4826채 입주 앞둬
경기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8월 입주가 많이 예정돼 있다. 안성 용인시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총 4826채가 예정돼 있는 반면 경기 북부에서는 고양 파주시를 중심으로 2526채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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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용인시 흥덕지구에 흥덕힐스테이트 570채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흥덕지구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됐던 입주가 마무리된다. 수원시와 화성시에서는 동탄파라곤 등 중대형 규모 단지 5개가 입주 예정이다. 안성시는 1378채로 이뤄진 공도벽산블루밍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8월에 입주하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손꼽힌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새 아파트 1만334채가 나온다. 주로 부산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단지가 분포돼 있고 대전과 울산 등에도 대단지가 배치돼 있다. 반면 전라도와 제주도에는 물량이 전무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