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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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회복 덜된 ‘최희섭 선발카드’ 초강수
경기감각 무뎌 3연타석 삼진 등 헛방망이
서재응은 절친 김선우와 맞대결서 눈물
처방전 ‘백약이 무효’…현존팀 최다 타이
현존하는 구단의 최다연패는 롯데가 2002년 기록한 ‘16’이다. 그러나 2010년 KIA가 8일 잠실 두산전에서 16연패를 마크하며 타이기록을 세웠다. 1985년 삼미가 기록한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인 18연패까지 ‘2’만을 남겨뒀다. 1999년 쌍방울이 17연패를 기록했지만 삼미와 마찬가지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KIA는 이날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구장을 찾아 목청 높여 응원했던 많은 KIA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서재응-김선우, 선발진 맏형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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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김선우는 1회부터 1사 1·2루를 만들며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5이닝 만에 101개의 투구수를 기록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고비마다 강한 집중력으로 타자와의 싸움을 이겨냈다. 5회 1실점 후 2사 만루위기에서 최희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 컸다.
반면 서재응은 1회부터 2사 후 김동주에게 좌중월2점홈런을 맞았다. 1-3으로 따라붙은 7회에도 2사 후 손시헌∼양의지∼이원석에게 안타, 2루타, 3루타를 허용했다. 6이닝 5실점 패.
○타력보강 최희섭 IN, 나지완 OUT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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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KIA 팬들, 선수단 격려
팬들은 선수단을 끝까지 격려했다. 경기 후 술 취한 몇몇 관중들이 선수단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구단 버스를 가로막아 30여 분간 구장을 떠나지 못했다. 결국 승용차편으로 이동하던 조범현 감독이 직접 내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잘해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순간 대다수 팬들은 욕설을 하던 일부 관중에게 “너무 심한 것 아니냐?”, “그만하고 편히 쉬도록 하자”, “욕설은 하지 말라”고 외치며 “KIA 파이팅!”, “더 이상 지지 말라” “이길 수 있다”는 따뜻한 말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어 안전요원의 도움으로 버스가 출발하자 많은 팬들이 박수와 함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