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 참석한 독도단체 대표 “세차례나 항의 편지, 답변없어”통역 日서기관 부상… 대사는 피해없어
김기종 씨가 던진 돌덩어리. 길이가 10cm를 넘는 휴대전화와 크기가 비슷하다.전영한 기자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라고 밝힌 김기종 씨(50)는 7일 오후 7시 20분경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일문화교류회의와 (사)한일미래포럼 주최 주한 일본대사 초청 특별강연회에서 시게이에 대사에게 지름 10cm 크기의 돌덩어리를 던졌다.
김 씨는 ‘한일 신시대: 공동번영을 지향하며’라는 시게이에 대사의 강연이 끝난 직후 사회자에게 발언권을 얻은 뒤 “그동안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대사관에 세 차례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다. 이 자리에서 대사께 직접 편지를 전달하겠다”며 단상을 향해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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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 씨(가운데 수염 난 사람)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강연을 마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에게 돌덩어리를 던진 뒤 주최 측 사람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
김 씨가 소동을 벌일 당시 일본신문사와 방송사의 서울특파원 10여 명도 현장에서 이 모습을 취재했다.
김 씨는 독도의 주소인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38번지로 주소를 옮긴 사람들이 모여 만든 ‘우리마당 독도지킴이’의 ‘대장’직을 맡고 있다. 올해 2월 일본대사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이 실려 있는 것에 항의하는 진정서를 외교통상부에 전달하고, 일본대사관에는 ‘다케시마 문제 삭제요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사고 직후 시게이에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2007년 8월에 부임한 시게이에 대사는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경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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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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