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 과거 금리 상승 국면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금리라는 변수는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규정지을 수 있는 독립적인 변수가 아니다. 금리 상승은 경기 호조의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고, 예금과 같은 대안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높여 주식의 매력도를 낮추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경기 회복이 빨랐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는 여전히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 중심 국가여서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상황은 본격적인 상승보다는 회복기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경험적으로 ‘경기 회복+금리 상승 기조’ 국면에서 승률이 높거나 회복 국면에서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갈수록 승률이 높아지는 업종이 지금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해당 업종은 화학, 철강, 기계, 운송, 자동차, 은행, 보험, 유통, 반도체이다.
둘째,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 경험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재무구조 우량 기업이 강세를 나타내곤 했다. 이는 재무구조가 우량하지 못한 기업일수록 차입금이 많고 평균차입금리가 높아 이자비용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절대 금리 수준이 낮다는 점과 기업들의 차입금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의 증가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재무구조의 건전성은 투자 판단을 위한 하나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되기는 부족하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