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려면 공부하세요”… 대전초중고 21개교에 방과후학교 개설
공운방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전인적 인간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Student-Athlete’라는 학생 운동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시교육청 최철영 담당 장학사(평생교육체육과)는 “운동선수들이 중도에 운동을 그만둬도 좌절 없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매주 4번씩 오후 8시를 전후해 각 학교에서 2시간씩 수업을 받는다. 초등학생은 5과목(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중학생은 4과목(국어, 수학, 영어, 컴퓨터), 고교생도 4과목(국어, 수학, 영어, 한문)을 공부한다.
광고 로드중
시교육청 유승종 평생교육체육과장은 “올해 9억5000만 원을 투입해 초등학교 10개교,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3개교에 공운방을 개설했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고 컴퓨터 아닌 다른 교과목의 성적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운동선수들은 공부 안 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선수들이 잠재된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