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미리 먹고 준비운동“숨쉬기 편한 수영 등 권할만”
천식에 걸린 어린이에게는 수영 등의 운동이 좋다. 운동 시작 전에는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그러나 수영으로 천식을 고친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고영률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천식을 앓는 아이가 특정한 운동을 한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다만 천식을 앓는다고 해서 열심히 뛰어놀 시기에 방 안에만 있을 순 없기 때문에 숨쉬기가 비교적 편안한 수영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한다. 유전, 환경, 식품, 기후변화 같은 유발인자가 합쳐져 나타나는데 천식환자의 상당수는 운동할 때 숨쉬기가 힘들다. 특히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달리기를 하면 기도에 수분과 온기가 부족해 기관지가 더욱 수축돼 쌕쌕거리는 증상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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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시작 전에는 맨손체조, 가벼운 유산소운동, 스트레칭 등으로 준비운동을 하면 기관지가 갑자기 수축하지 않는다.
미리 천식치료제를 흡입하거나 먹어두는 것도 좋다. 천식치료제에는 흡입제와 먹는 약이 있다. 운동 중 호흡곤란 등 갑작스러운 발작 증상에는 흡입제를 사용해 진정시키는 게 좋고 평소에는 류코트리엔 조절제와 같이 먹는 약물로 증상을 줄인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