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양 세쌍둥이 자매 한국 찾아한림대 초청 모국 방문
생후 5개월에 미국에 입양된 세쌍둥이 자매가 모국 방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왼쪽부터 제나, 메리, 키라 씨. 춘천=이인모 기자
이들은 생후 5개월 때 입양된 탓에 친부모나 가족에 대해 어떤 기억도 없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을 낳아준 부모를 원망해 본 적이 없다. 제나 씨는 2일 “친어머니 혼자서 우리 셋을 키워야 할 처지에 있었다는 것을 입양기관 등을 통해 알게 됐다”며 “그분의 입장을 이해하기 때문에 미워하는 마음도, 불평하는 마음도 가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입양 당시 양부모에게 신상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탓인지 누가 언니인지 모른 채 자랐다. 나중에 입양기관을 통해 키라 씨가 맏언니고 제나, 메리 씨 순임을 알게 됐지만 이도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정확한 생일도 알지 못한다. 이들은 좋은 양부모 덕분에 밝고 건강하게 성장했고, 지금은 모두 독립해서 떨어져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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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달 28일 입국해 남산골 한옥마을과 국립중앙박물관, 동대문, 창덕궁 등을 둘러봤으며 5일까지 에버랜드, 남이섬,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을 방문한 뒤 6일 이후 출국한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