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모두 정상 컨디션이다 아무 문제 없다"
태극전사들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칠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조별리그 2연패의 아픔을 씻고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라르스 라예르베크(62) 감독이 이끄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오후 리처즈베이 음흘라투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한국전(23일 오전 3시 30분, 더반 스타디움)에 대비한 최종 훈련을 했다.
타이워는 경기 직전 벤치에서 마사지 오일로 자신의 양쪽 장딴지와 허벅지 부근을 정성스럽게 마사지하면서 부상에 대비했고, 에치에질리 역시 동료와 볼을 주고받으면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신경을 썼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서로 손을 잡고 동그랗게 모여 그라운드에서 기도의 시간을 가진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곧바로 그라운드 중앙에서 볼 돌리기로 몸을 달궜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나이지리아 취재진은 "부상을 당했던 두 선수 모두 상태가 괜찮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전 전술에 대해선 "감독이 결정할 사안이라서 잘 모르겠다"며 "그리스전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사니 카이타(알라니야)의 자리에는 딕슨 에투후(풀럼)이나 치네두 오그부케 오바시(호펜하임)이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전직 나이지리아 체육장관이자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아모스 아담을 비롯해 사니 룰루 압둘라히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장 등 고위 임원들이 직접 방문해 라예르베크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며 '아프리카 자존심' 살리기에 힘을 불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