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우리 은하 안에 있는 구상성단 5개를 관측해 은하 형성의 비밀을 풀겠다는 제안을 했으며 9 대 1의 경쟁을 뚫고 허블망원경 관측시간을 따냈다. 구상성단은 수십만 개 이상의 늙은 별들이 공 모양으로 모여 있는 성단이다. 그는 칠레 세로토롤로 미국립천문대의 지름 1m 망원경을 이용해 40여 개의 구상성단을 관측한 결과, 전체 구상성단의 50% 이상에서 별들의 칼슘 함량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밝혀내 지난해 11월 ‘네이처’에 발표했다. 칼슘과 같은 무거운 원소는 초신성 폭발의 잔해에서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이 결과는 우리 은하가 왜소은하들이 단계적으로 합병돼 탄생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허블망원경으로는 태양과 같은 주계열성을 관측해 구상성단의 기원을 더 정확히 밝혀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