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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브라질-북한전’ 취재열기 ‘후끈’…취재기자 미디어 티켓도 동나 ‘아우성’

입력 | 2010-06-16 10:29:13


16일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G조 1차전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

이날 경기장 내 미디어센터에는 북한-브라질전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각국 취재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러스텐버그에서 2시간 반여를 달려와 오는 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릴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한 한국 취재진은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미디어셔틀을 이용해 북한-브라질전이 열리는 엘리스파크에 도착했다.

한국 취재진은 부랴부랴 미디어 티켓을 받기 위해 미디어센터를 찾았다. 그러나 미디어센터 안은 마치 아수라장 같았다. 너도나도 기자석 티켓을 받기 위해 줄을 늘어선 각국 취재진들이 미디어 티켓 수령 장소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 자신의 이름이 불릴까 노심초사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은 100여명이 족히 넘어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채널을 통해 미리 미디어 티켓을 신청한 기자들은 경기가 열리기 한 시간 반전까지 미디어 티켓을 수령해야 한다. 이후 수령되지 않은 티켓은 대기목록에 올라온 기자들에게 돌아간다.

한국 취재진도 1시간 반 전에 도착하지 못해 이미 승인된 미디어 티켓은 대기목록에 있던 사람들의 몫이 되어가고 있었다. 결국 표가 동이 났고 발만 동동 구르던 한국 취재진들 절반 이상이 티켓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지어 티켓을 받기 위해 두 시간 이상 기다린 다른 국가 기자들은 미디어티켓 수령 직원에게 격렬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은 세계최강 브라질의 인기를 대변해준다. 브라질 경기는 상대 국가가 어느 나라이든 상관없이 표가 가장 빨리 팔린다. 호비뉴, 카카, 루이스 파비아누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펼치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를 즐기기 위해서다.

취재진 역시 다르지 않다. 자신의 국가 외에 브라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축구 강호들의 팀들을 취재하길 원한다.

특히 이날 경기는 브라질 뿐만 아니라 44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도 외신기자들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한국 취재진은 세계 최강 브라질과 북한이라는 특수성이 맞물려 일대 혼란을 겪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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