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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 후보 2명, 이중논문 큰 문제 없어”

입력 | 2010-06-15 03:00:00

대학측, 교육부에 보고서




서울대가 5월 3일 총장후보 선거에서 1, 2위를 차지한 오연천(행정대학원) 오세정 교수(물리·천문학부)를 제25대 총장 후보로 교육과학기술부에 9일 추천했다. 서울대 학칙은 상위 득표자 2인을 복수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두 후보의 논문 이중게재 논란에 대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추천서류에 검증보고서를 첨부했다.

서진호 연구처장은 “연구진실성위는 오연천 교수의 경우 △논란이 된 논문 2편 중 1편은 이미 게재를 철회했고 △다른 1편은 몇 년 전 철회하려 했지만 공저자가 사망해 하지 못했으며 △연구진실성위 윤리 규정은 2006년에야 마련됐다는 점 등의 정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오연천 교수의 논문은 서울대 교내 학술지인 ‘행정논총’에 실렸다가 ‘한국행정학회보’ ‘재정학연구’에 실린 2편이다. 서 처장은 “해당 논문은 교수 사회 전반에 논문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던 1990년대 중후반의 것으로 이중 활용 등 도덕적인 문제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오세정 교수의 논문도 인용 표시가 명시돼 이중 게재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이장무 현 총장은 다음 달 19일로 임기가 끝나며 후임 총장은 교과부 임명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