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오전 TV로 생방송되는 연설을 통해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 후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인적개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
이 대통령은 당초 기존대로 녹화방식의 라디오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지방선거후 정국 변화를 감안해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 이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인적개편,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및 시스템 개선 구상 등을 밝히기 위해 TV생방송 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종시와 4대강 등 주요 국책과제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서민의 생활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정책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최근 각종 비리와 문제점이 노출된 검찰과 경찰, 교육 개혁에 진력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란 일각의 비판이 제기됐던 만큼 이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세종시 수정 및 4대강 사업 등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는 주요 국책과제들에 대해 변화된 입장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의를 반영하고 후반기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뒤 이미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며 적절한 시점에 인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언급은 지방선거후 한나라당내에서 '민본21' 등 소장파를 중심으로 국정운영 기조 보완과 '당-정-청' 인적개편의 필요성이 급부상한데 따른 대응책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