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개막식이 예정돼 있던 경기장은 오전부터 팬들도 가득 찼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남아공 팬들 뿐 아니라 녹색 유니폼으로 치장한 멕시코 팬들, 그 밖에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들로 경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삼삼오오 응원전이 벌어졌고, 여기저기 남아공의 축구응원 도구로 유명한 ‘부부젤라(나팔)’를 부는 등 열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남아공은 개막전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각 회사들은 자율 휴무 또는 오전 근무만 했다. 국민들이 월드컵 개막을 즐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섰다.
8만4490명을 수용하는 사커시티 스타디움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팬들의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장 군데군데가 비어 있긴 했지만 월드컵 개막을 기다리는 설렘과 기대로 팬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는 듯 했다.
식전 행사가 시작이 다가오면서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팬들이 갑자기 부부젤라를 일제히 크게 불었다. 제트기 3대가 경기장 상공 위를 낮게 비행하며 굉음을 발산하는 것으로 제 19회 월드컵은 성대한 개막을 전 세계에 공표했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