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만 인구 동유럽 소국“16강 진출해 빅리그 가자”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하나인 슬로베니아 대표팀 주장 로베르트 코렌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동유럽의 소국인 슬로베니아는 스포츠계에선 경이로운 나라다. 인구가 205만 명(2009년)으로 서울 인구의 5분의 1도 안 된다. 그런데도 1991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여름올림픽에서 15개, 겨울올림픽에서 7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32개국 본선 진출국 가운데서도 가장 작은 초미니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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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목표를 이루기는 쉬워 보이지 않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슬로베니아의 한 축구 해설자는 “우리 선수들은 대부분 유럽의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월드컵이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만큼 승리에 목마르다는 것.
슬로베니아의 축구 선수들은 자국 축구 시장이 너무 작아 대부분 유럽으로 진출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3명 중 21명이 외국 팀 소속이며 특히 주전 11명은 7개국의 클럽에 흩어져 있다. 하지만 20대가 주축인 대표 선수 대부분이 청소년 대표팀 때부터 호흡을 맞춰 조직력이 강점이다.
대표팀의 공격수를 맡고 있는 발테르 비르사는 “축구는 발로만 하는 게 아니다. 가슴과 머리로 하는 것이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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