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울-도쿄-하노이大공동강의 준비 단계로 추진4개대학 교육협력 촉진할 듯
서울대 기초교육원(원장 강명구)은 서울대 인문대 영어영문학과 신광현, 자연대 화학부 김희준 교수가 베이징대 국제 하계 대학에서 7월 12일∼8월 5일 각각 ‘한국 대중문화와 사회변동’ ‘자연과학의 세계’를 강의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 교수가 베이징대에서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강의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한다.
강의계획서에 따르면 ‘한국 대중문화와 사회변동’은 ‘일제하 식민지적 근대성’부터 ‘한류’까지 9개의 주제로 구성돼 한국의 근대화, 젠더(사회적 성별), 세계화와 민족주의를 ‘서편제’ 등 영화를 통해 들여다보는 수업이다. 신광현 교수는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주요 이슈들을 동아시아의 문맥 안에서 가르치고, 공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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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클래스는 4개 대학의 교수 4명이 각 대학을 번갈아 돌며 2∼4주씩 가르쳐 정규 강의 1개를 구성하는 형식이다. 서울대 학부생들은 한국에서 서울대 교수의 수업을 3주 들은 뒤 베이징대 도쿄대 하노이대 교수의 수업을 2∼4주씩 잇달아 듣게 된다. 나머지 3개대 학생들도 순서만 다를 뿐 자신의 대학에서 다른 대학 교수들의 수업을 차례로 듣게 된다.
강 원장은 “학부 교육 차원에서부터 긴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되면 대학원 교육이나 공동연구에서도 교류가 확대 발전할 수 있다”며 “4개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들의 공동강의는 아시아 교육 협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