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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초대형 컨테이너선 ‘代母’로

입력 | 2010-06-11 03:00:00

선박 명명식서 호명역할 맡아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사진)이 23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리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대모(代母)’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대모는 선박 명명식에서 배의 이름을 처음으로 호명하며 축복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 선주사 측 가족이나 고위직 여성들이 주로 맡는다. 최 회장은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 시절에도 대모 역할을 종종 했었다. 선박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진해운이 이번에 인도받는 컨테이너선은 1만 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으로, 국내 해운업계로는 최초로 컨테이너 1만 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한진해운은 이 선박을 포함해 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2006년 조수호 회장 시절에 발주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고한 남편이 해운업 호황기를 내다보고 미리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아내인 최 회장이 인도받게 되는 것”이라며 “최 회장으로서는 지난해 1월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후 첫 대모 역할을 하는 것이어서 회사뿐 아니라 최 회장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선박을 올해 하반기 태평양 노선과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남은 4개 선박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