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년, 쌍용차의 '희망 찾기'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지난해 쌍용자동차 파업을 기억하십니까. 구조조정에 반대한 강성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고 극한 파업을 벌였던 게 1년여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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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의 조립 3라인입니다.
액티언, 카이런, 렉스턴, 액티언 스포츠 등 이 회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1시간에 22대씩 만들고 있습니다.
가동률이 99%인 이 조립 라인에서는 지난해 극심한 노사 분규로 석 달 가까이 공장을 세워야 했던 파업의 상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장월하 기원 / 섀시라인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많이 아픔도 겪었고 지금은 열심히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게 진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4~5월에는 월 판매량도 7000대를 넘어서 손익분기점인 7200대에 가까워졌습니다.
(스탠딩)
지난해 낭떠러지에까지 몰렸던 쌍용차가 이처럼 활력을 되찾은 것은 회사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경영진과 직원들이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노조는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국내 주요 기업 중 처음 전임자 수를 대폭 줄이기로 하는 등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규한 / 쌍용차 노조위원장
"조합원들만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아니고 사측과 노동조합 간부들이 서로 그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따라오지 않았느냐"
(인터뷰) 최상진 /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
"쌍용 자동차가 향후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시너지를 많이 내는 업체가 어디일 것이냐, 그게 이제 키가 될 거고요."
현재 르노삼성자동차의 모기업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인도의 자동차회사인 마힌드라그룹,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 등이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동아일보 장강명입니다.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