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티베이트 총무“北의 참여 적극 도울 것”
WCC를 총괄하는 울라프 티베이트 총무(49·사진)는 부산 총회의 의미를 한반도 평화라고 강조했다. ‘기독교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WCC 총회는 7년마다 열리며 각국 교회 대표, 신학자 5000∼6000명이 참가해 2주 동안 신학적 방향과 사회적 이슈를 토론한다.
‘2010 세계 선교대회’가 열리고 있는 영국 에든버러대 폴락 홀에서 4일 만난 그는 “WCC 부산 총회는 평화와 정의를 위해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재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역대 총회에 북한이 몇 차례 옵서버로 참여했다. 한국 교회들이 북한의 참여를 돕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총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총회 개최장소인 부산 벡스코를 둘러볼 예정이다. 1948년 출범한 WCC는 110개국 349개 교회와 교단을 포괄하는 협의체로 로마가톨릭을 제외한 개신교회, 정교회, 성공회 등 기독교인 5억6000여만 명을 대표하는 세계 그리스도교의 가장 큰 조직이다.
티베이트 총무는 노르웨이 출신으로 2009년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CC 중앙위원회에서 5년 임기의 총무에 당선됐다.
에든버러=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