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고위 간부가 술자리에서 산하 단체 여성 간부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김모 사무처장은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열린 소속 지부 사무국장단 회의가 끝난 뒤 가진 술자리(노래방)에서 한 여성 간부에게 과도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것. 그러나 참석자들이 함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성희롱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피해자인 이 여성 간부는 즉각 김 사무처장의 발언에 대해 금속노조 측에 항의한 데 이어 박유기 금속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처장은 이 문제로 지난달 31일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임원회의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