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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팬 요구는 단하나 “홈런공대신 추 사인공 달라”

입력 | 2010-05-28 07:00:00

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팀동료 도날드 빅리그 첫홈런
공 주운 팬, 추 사인볼과 바꿔
“날 구해준 훌륭한 선수” 극찬


메이저리그 선수 인생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빅리그 첫 홈런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신인 제이슨 도날드에게도 26일(한국시간) 마침내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이었다. 도날드가 기념으로 그 홈런공을 갖고 싶어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구단 직원은 그 공을 잡은 팬에게 찾아가 다른 기념품과 홈런공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그 팬의 요구사항은 단 하나. “추신수의 사인공을 갖고 싶다”는 것이었다.

추신수(사진)는 도날드가 빅리그 첫 홈런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해 했다. 그는 흔쾌히 그 팬에게 사인을 해주었고, 마침내 도날드는 자신이 뜻하던 바를 이루었다.

“추신수는 정말 훌륭한 동료다. 그가 나를 구했다”며 기뻐한 도날드는 그 팬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추신수의 사인을 원한데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상관없어요.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만약에 제가 그 팬의 입장이었더라도 추신수의 사인을 원했을 것입니다.”

도날드는 홈런공을 그의 집에 전시하기를 원한다. 추신수가 첫 홈런공을 그의 집에 놓아둔 것처럼.

추신수는 그의 빅리그 첫 홈런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2006년 7월28일.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 된 뒤 첫 경기였다.

추신수는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그 한 방에 힘입어 인디언스는 매리너스를 1-0으로 꺾었다. 애리조나 벅아이에 있는 추신수의 집에는 그의 첫 홈런공과 첫 만루홈런공이 진열돼 있다. 지금, 도날드는 똑같은 기념품을 얻었다. 그리고 그는 추신수에게 감사하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27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1안타 고의4구 한 개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4-5로 패했다.

■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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