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양광 우주범선-금성탐사위성 발사 성공
일본의 첫 금성탐사위성인 아카쓰키는 12월 7일경 금성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금성의 기상관측 임무를 띠고 있는 아카쓰키는 4년 동안 금성 주변을 돌면서 특수카메라 5대로 금성 대기권을 관측한다. 아카쓰키 개발에는 252억 엔(약 3273억 원)이 들었다.
금성에는 미국과 옛 소련이 몇 차례 탐사선을 쏘아 올렸지만 유황 성분의 짙은 구름과 초속 100m 정도의 강풍 때문에 기상 관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금성을 향해 항해할 이카로스는 지름 1.6m, 높이 0.8m의 원통 모양 본체로 돼있으며, 다음 달 초 우주공간에서 한 변이 14m가량인 정사각형 모양의 돛을 펼치게 된다. 빛을 반사하는 초박막 필름으로 제작된 돛은 태양에서 나오는 빛이 부딪힐 때 생기는 힘으로 움직인다. 별도의 연료를 싣지 않고 태양광만으로 우주공간을 운항할 수 있는 우주범선 아이디어는 100년 전부터 나왔으나 아직 우주항해에 성공한 적은 없다. JAXA는 이카로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대 후반에는 지름 50m짜리 목성탐사 우주범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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