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자들이 7600억 원어치나 팔아치우면서 지난 주말보다 44.12포인트(2.60%) 떨어진 1,651.51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무려 3조9000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3.30원(2.06%) 오른 1153.80원으로 치솟았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07%, 일본 닛케이종합주가는 2.17%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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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중에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달 말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신용등급 강등을 확정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치 한국지점 관계자는 “본사 국가신용등급팀에 문의한 결과 현재 일본에 부여한 ‘AA-(안정적)’ 등급을 아직까지는 유지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신용위기보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금융시장 혼란을 부추기는 더 큰 요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