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고객(VVIP) 마케팅이 덩달아 활기다. 롯데백화점은 10일 지난해 명품관인 에비뉴엘의 7000만 원 이상 구매고객 70여 명을 초청해 VVIP 골프행사를 열었다. 화려한 만찬 후 경품추첨에는 700만 원짜리 건강검진 상품권이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말 ‘큰손’ 고객 180여 명을 초청해 골프대회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10억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9000만 원 상당의 상품권, 럭셔리 크루즈 유럽여행권 등 여섯 개 가운데 하나를 선물한다.
▷올해 1분기(1∼3월) 중 전국 가구의 소비지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늘었다.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최고의 증가율이다. 경기회복 덕분에 처분가능 소득이 7.2%나 증가했다. 이런 소비지출 증가세는 역시 부자들이 이끌 수밖에 없다. 소득 상위 20% 계층은 소득이 7.4% 늘었는데 소비지출은 11.1% 늘었다. 부자들도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6개월간은 지갑을 닫았다. 시장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된 작년 가을 이후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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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권희 논설위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