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지역 바깥에 위치日도 돼지에서 사상 첫 발생
한동안 소강 국면을 보이던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인천 강화군 불은면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일 첫 구제역 발생 이후 지금까지 인천 강화군, 경기 김포시, 충북 충주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총 9건으로 늘어났다.
돼지 1000여 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은 첫 발생지인 강화군 선원면 A 씨의 농장에서 3.1km가량 떨어진 곳으로 위험지역(반경 3km) 바깥에 위치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서 구제역이 발생했던 다른 농장을 방문한 사료 차량이 해당 농장에도 다녀간 점으로 미뤄 이 경로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방역을 위해 해당 농장에서 반경 500m 이내의 우제류에 대한 도살 처분을 시작했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은 이날 규슈(九州) 남부 미야자키(宮崎) 현 에비노 시와 가와미나미(川南) 마을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잇따라 발견됐으며 1차 조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을 보인 돼지가 발견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1908년과 2000년에 소가 구제역에 걸린 적은 있지만 돼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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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