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되면 보유株 가치 4조5671억기존 1호 삼성전자株보다 4000억가량 많아
다음 달 초 상장하는 삼성생명의 주당 공모가가 11만 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되면서 삼성생명 주식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목록 1호에 올랐다. 이 회장의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몫이 삼성전자 주식에서 삼성생명 주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최대주주인 이 회장은 지난해 말 현재 이 회사 주식 415만1918주(20.76%)를 보유했지만 올 1월 삼성생명이 10 대 1로 액면 분할되면서 보유 주식이 4151만9180주로 늘어났다. 23일 확정된 삼성생명의 주당 공모가 11만 원을 적용하면 이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가치는 4조5671억 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464주(3.88%)와 우선주 1만2398주를 23일 종가(83만 원)로 계산하면 4조1445억 원이다. 삼성생명의 주식 가치에 비해 4000억 원가량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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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이 회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제치고 국내 최고 주식 부호의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으로 정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4조6094억 원이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