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1면 톱에 게재… 국내 당국자 “김광남을 착각”
일본 언론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라며 건장한 청년 남성의 사진을 내보냈다가 또다시 오보(誤報) 시비에 휘말렸다.
마이니치신문은 20일 1면 톱과 3면 해설기사로 ‘김정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김 위원장이 그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 3남 정은과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현지 지도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3월 초 보도했다. 북한 공식 미디어가 정은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 지도부에 가까운 관계자와 한국 정보기관 관계자가 (정은의 사진이라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신문은 북한이 후계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증거라는 해석도 곁들였다.
1면에 게재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오른쪽 옆에 자리한 이 남성은 건장한 체격에 군청색 재킷, 흰 와이셔츠, 빨간 넥타이, 감색 바지와 검은색 구두 차림으로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수첩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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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진을 둘러싼 일본 언론의 오보 논란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