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로 등 수성구 내리막길 3곳 에코존 설치
대구 수성구가 노면에 표시해 놓은 ‘에코-존’의 시작지점. 사진 제공 수성구
에코존은 자동차 공학적 이론을 근거로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도 주행할 수 있어 친환경적인 구역이라는 의미다. 내리막길의 경우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량 자체적으로 연료공급 차단 기능이 작동되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수성구는 이들 구간에서 운전자들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산화탄소(CO₂) 감소, 교통사고 예방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수성구는 대구자동차전문정비조합 측 도움을 얻어 차종이 다른 차량 5대에 테스트 기기를 장착한 뒤 수차례 시험 운행을 거쳐 차량 통행량이 많으면서 연료절감 효과 등이 큰 곳을 에코존으로 선정했다. 수성구는 다음 달 중으로 자동차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과 에코존 등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만들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또 대구시에 건의해 대구시내 도로 곳곳에 에코존을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제한속도를 넘기지 않은 상태로 차를 몰다 에코존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이들 3개 구간에서만 연간 500만 L 정도의 연료 절감, 1200t의 CO₂ 감소 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