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박물관 속속 들어서
울산에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과 전시관이 잇따라 개관하고 있다. 최근 특정 분야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이 속속 들어서면서 ‘산업도시’ 울산이 ‘박물관 도시’라는 명칭도 얻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에는 울산대 박물관을 비롯해 장생포 고래박물관, 암각화전시관, 박제상기념관, 대곡박물관, 옹기문화관, 외솔기념관 등 7개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한국과 세계의 포경(고래잡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고래의 생태와 진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포경을 금지한 1986년 이후 사라진 포경선과 길이 12m에 이르는 대형 고래 뼈도 볼 수 있다. 살아있는 돌고래 생태체험관도 있다.
암각화전시관은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과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 암각화는 물론이고 선사인들의 생활상도 볼 수 있다. 박제상기념관에는 신라 충신 박제상의 이야기와 당시 관련 유적과 사료가, 대곡박물관은 대곡댐 수몰지역에서 발굴된 삼한∼통일신라시대 유적이 각각 전시돼 있다.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인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리에 위치한 옹기문화관은 국내외 전통 옹기 556점과 옹기 제작용 가마 등이 전시돼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