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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정몽준 “北관여 드러나면 중대결단 해야”

입력 | 2010-04-17 03:00:00

日 민주 오자와 간사장 만나오자와 “엄격한 대응 동의”




일본을 방문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사진)는 16일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만약 북한의 관여 사실이 드러난다면 한국도 중대한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을 만나 “천안함 인양이 끝나면 침몰 원인의 90%는 밝혀지는데 북한의 소행이 확인되면 국제적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대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1년 앞두고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이 있었고, 1983년엔 아웅산 묘소 폭파사건도 있었지만 그때 우리는 아무런 군사적 조치를 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많은 한국 사람이 이번에도 (군사적 조치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자와 간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교과서에 명시한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재일교포에 대한 참정권 부여 등을 요청했다.

이에 오자와 간사장은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면 북한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도 문제나 재일교포에 대한 참정권 부여에 대해서는 “토의하기 어렵다. 일일이 얘기하지 않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정 대표와 동행한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장수 한나라당 의원은 “개인적으로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북한 군부가 김정일의 승인이나 동의, 묵인을 받지 않고는 절대로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과거에도 후계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군부가 후계자를 무시하지 못하도록 후계자의 영도력을 보여주고자 할 때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이나 아웅산 테러 등을 벌였다. 김정은에게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이재명 기 자 egija@donga.com

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北 연루땐 6자회담 큰 영향” 美국무부 크롤리 차관보

한편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천안함 침몰 사건에 북한이 연루된다면 6자회담 재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 논의는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이 규명된 이후 추진될 것이라는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의 전날 발언 배경을 묻는 질문에 “그 이상 덧붙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동영상 = 합동조사단, “천안함 외부폭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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