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민경제연구소장 전망…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폐막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 제9회 연차총회가 11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중국 하이난(海南) 섬 보아오에서 폐막했다.
‘그린(Green) 회복: 지속성장을 위한 아시아의 현실적인 선택’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에는 세계 각국 지도자와 기업인 등 17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엔 13개국 현직 정상과 정관재계 인사 등 27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현직 정상은 없었다. 중국도 지난해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참석했지만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으로 바뀌었다.
시 부주석은 10일 개막 연설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탄소 배출 감축과 환경 보호, 지속성장 가능한 새 에너지원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자”며 “중국도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세계 경제가 공정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며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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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판강(樊綱) 중국국민경제연구소 소장은 11일 포럼의 한 간담회에서 “위안화 가치를 한 번에 큰 폭으로 올리면 충격이 커 점진적으로 절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시기는 앞으로 1, 2개월 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3월 무역수지가 2004년 4월 이후 처음 적자로 돌아서 적자가 72억4000만 달러에 이르러 위안화 절상에 우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적자 전환이 위안화 절상 공세에 방어막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 것.
한편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人民)은행장은 10일 분임토론인 ‘G8에서 G20까지’에 참석해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주요 20개국(G20)의 역할과 위상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경기 과열로 런민은행이 2분기에 이자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학자들의 분석에 대해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며 부인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