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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신소율 “남길오빠에 기습뽀뽀…어쩜 좋아”

입력 | 2010-04-06 07:00:00

신소율 축구선수 출신이란 이색 이력을 갖고 있는 신예 신소율. 영화 ‘폭풍전야’에서 김남길 상대역으로 나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다.


■ 영화 ‘폭풍전야’ 황우슬혜 동생역 신소율

촬영전 이 닦고 정성들였는데
본편엔 온데간데 없어졌어요


“(김)남길 오빠랑 뽀뽀하는 장면이 영화에서 잘렸어요.”

1일 개봉한 영화 ‘폭풍전야’(감독 조창호·제작 오퍼스픽쳐스)에서 황우슬혜의 동생으로 출연하는 기대주 신소율(본명 김정민·23세).

개봉한 영화를 보면서 그녀의 가슴 속에는 내내 아쉬운 장면이 하나 있다. 잠자는 김남길에게 기습적으로 뽀뽀를 하는 장면이다. 신소율은 촬영 당일 아침부터 이를 닦고 떨리는 마음으로 촬영을 준비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설렘 속에 촬영을 했지만 정작 극장에 공개된 본편에서는 이 장면이 편집되고 말았다.

‘폭풍전야’는 김남길이 드라마 ‘선덕여왕’ 출연 직전인 지난해 봄 촬영한 영화. 그가 ‘비담’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개봉되는 상황이어서 신소율은 ‘비담과 키스신을 촬영한 신인’으로 화제가 되길 기대했지만 그 소중한 장면이 ‘잘리고’ 말았다.

신소율이란 이름은 아직 낯설지만 사실 그녀의 얼굴은 친숙하다. 신민아, 서효림, 고은아, 조은지 등 여러 여배우의 얼굴이 떠오르는 외모도 그렇지만 최근 월드컵을 겨냥해 전파를 타고 있는 SK텔레콤 CF, 2007년 지현우가 출연했던 해태음료 ‘까만콩 차’ CF 등 여러 편의 CF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또한 ‘궁녀’ ‘내 사랑’ 등 영화에 출연하며 경력을 차근차근 쌓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비, 정주리 등과 함께 케이블채널 올리브 ‘코코앤마크 시즌2’ 공동 진행자로 발탁됐다.

매사 의욕적으로 나서는 그녀에 대한 주변의 평가도 좋다.

“작은 역이라도 준비가 철저할뿐더러, 자기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소속사의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만나는 사람마다 호감을 갖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 “목표는 반드시 이뤄내고야 마는 성격”이란 영화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금세 공감이 갔다.

중학교 시절 축구선수를 했던 그녀는 대학생(국민대 연극영화과)이 되면서 체중이 75kg까지 나갔다. 하지만 이후 독하게 마음을 먹고 두 달 만에 48kg까지 빼서 지금까지 그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는 일화는 남다른 목표의식과 의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했다.

아울러 “로또를 두 번 맞아도 난 배우로 살 것이다”, “청순하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내가 아프다고 하면 모든 사람이 걱정해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등 새내기다운 포부가 느껴지는 ‘실감나는’ 각오는 신선하기까지 했다.

신소율은 선배 김정은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밝은 이미지가 강했던 김정은이 영화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식객:김치전쟁’ 등에서 보여준 연기에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한다.

“처음엔 캐릭터가 매번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이 너무 많은 배우라는 걸 느꼈어요. 저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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