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월드 베스트]종합/공격 투자… 맞춤 마케팅… ‘성장 드라이브’를 걸다

입력 | 2010-04-01 03:00:00


GS그룹 매출 50조 목표 새 수익원 창출

 

GS그룹의 비전은 ‘모두가 선망하는 밸류 넘버원(Respected & Value No.1) GS’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GS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GS는 2004년 출범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출범 당시 18조7000억 원이던 자산 규모는 2008년 말 기준 39조 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2004년 23조 원이던 매출액도 2010년에는 50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 초 임직원들에게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주력 사업인 에너지, 유통, 건설 분야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다”며 올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월드 베스트’로 도약하기 위해 GS그룹은 올해만 2조3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공격 경영을 모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완공 예정인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과 해외 자원 개발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점포 확장 및 리뉴얼, GS숍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에 9000억 원을 투자하고 GS건설은 개발사업 및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출자에 2000억 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종합상사인 GS글로벌은 석유화학제품 트레이딩, 해외 자원 개발사업 등 새로운 사업기반 확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LS그룹 글로벌-그린 경영 앞세워 재도약

 

LS그룹은 2010년을 ‘글로벌 그린 경영’의 해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LS그룹은 전기 공급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해 주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 분야에 힘을 쏟아왔다. 또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진행했으며 에너지 소비가 적은 지능형 건물, 자원재활용 사업 등도 벌여왔다. 이른바 ‘녹색경영’의 물결에 동참한 것이다.

이와 함께 LS그룹은 녹색경영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 20여 개국에 흩어진 사업장 100여 곳은 잘 조직된 네트워크로 발전돼 LS그룹의 문화를 각지에 정착시켰다. LS그룹은 철저한 현지화로 지역 기반을 다지면서 인재를 뽑을 때 국적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사람을 중시해 글로벌경영이라는 본사의 문화를 성공적으로 각국 사업장에 뿌리내리고 있다.

연구개발(R&D)도 LS그룹이 전략적으로 강조하는 분야다. R&D란 실제 사업으로 연결돼 성과를 보여야 완결된다는 게 이 회사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기존 R&D 과제를 다시 점검했으며 이를 개량하고 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 가동, 스마트 그리드 분야 진출 등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기반을 다져 왔다”며 “그린경영과 글로벌경영이 올해 LS그룹 발전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하이트맥주 禁酒의 땅 이라크서 맥주 돌풍

 

하이트맥주는 매년 해외 수출 실적을 경신하며 국내 맥주 1위 제조사에서 글로벌 맥주 제조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맥주는 세계 30여 개국에 맥주 534만 상자(500mL짜리 20병)를 수출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해외 수출액 급증에는 일본 몽골 이라크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 효과가 컸다. 최대 수출국인 일본에서는 2008년 대비 58.5% 증가한 395만 상자를 수출했다. 일본 시장 수출의 1등 공신은 맥아를 사용하지 않은 맥주맛 음료와 리큐르를 통칭하는 ‘제3맥주’였다.

금주(禁酒)의 땅 이라크에서도 하이트맥주의 돌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이라크에 맥주 41만 상자를 수출하는 등 2006년 첫 수출 이후 3년 만에 수출액이 20배 이상으로 늘었다. 몽골에도 지난해 45만 상자의 맥주를 수출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하이트거리’로 불리는 상권이 생겨날 정도로 하이트맥주가 인기다. 이들 나라 외에도 세계 최대 맥주 소비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이장규 부회장은 “하이트맥주가 교포사회뿐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해외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종근당 ‘아트마케팅’으로 女心 사로잡아

 

종근당은 진통제 ‘펜잘큐’를 26년째 판매해 오고 있다.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1984년 종근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펜잘 정’은 진통제의 ‘대표선수’로 불려왔다. 2008년에는 ‘펜잘큐 정’으로 이름과 포장이 바뀌면서 투박한 디자인 일색이던 국내 의약품 포장에 일대 변화를 일으켰다. 제품 케이스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바워의 초상’이라는 명화를 사용한 것. 보수적이라는 제약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과감한 시도였다.

종근당이 아트마케팅을 도입한 것은 진통제 시장의 주 소비자가 20, 30대 여성이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위해성 논란이 제기됐던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을 빼고 에텐자미드 성분을 추가하는 등 제품의 품질을 개선했다. 이와 같은 안전성 강화 조치와 명화를 사용한 마케팅 기법 덕분에 ‘펜잘큐 정’의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21% 늘어났다.

종근당 측은 “기존 일반의약품 광고에서 벗어난 아트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펜잘큐 정’의 매출 상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일동제약 히알루론산 개발 제품화 나서

 

일동제약의 종합 활성 비타민 ‘아로나민’과 유산균제 ‘비오비타’는 국내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장수제품이다. 항생제, 위궤양치료제 등의 전문의약품 시장에서도 일동제약은 수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순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난 히알루론산 원료 개발에 성공하고, 제품 개발에 들어간 상태. 히알루론산은 피부나 관절에 집중 분포해 있는 세포간 물질로, 히알루론산 결핍에 따라 나타나는 관절염 치료용 주사제, 주름을 펴주는 성형용 필러, 점안제, 미용 화장품, 샴푸, 음료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다른 국내외 제약업체들도 히알루론산 개발에 나섰지만, 분자량이 10만∼300만 정도에 그쳐 몸속에서 오랫동안 형태와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성형필러나 장기(臟器) 유착 방지제 등 첨단 의료소재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동제약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분자량 10만∼600만의 히알루론산 원료를 양산할 수 있게 된 것. 이와 관련된 논문들이 지난해 2개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

일동제약 이금기 대표는 “현재 청주공장에 대량생산을 위한 시설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르면 연내 양산체제에 들어가 본격적인 제품 홍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엔씨소프트 개선 또 개선… 게임 강자 군림

 

2008년 국내 온라인게임의 전체 매출액은 2조6922억 원이다.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전체 매출액(5조6047억 원)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온라인 게임이 한국 문화 콘텐츠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그중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은 국내에서 게임 인구가 가장 많은 장르다. 엔씨소프트는 신일숙 작가의 만화가 원작인 ‘리니지’에 이어 최근 ‘아이온’을 내놓으면서 국내 MMORPG 열풍을 불러 온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설립 13년째다. 2008년 1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지난해 내내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6347억4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더욱이 나온 지 12년 된 리니지의 매출은 1, 2편을 합치면 2847억8700만 원으로 최근작인 아이온의 2520억6000만 원보다 많다.

게이머들이 엔씨소프트의 MMORPG에 열광하는 이유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화려한 그래픽이 전부는 아니다. 리니지를 20회 가까이 업그레이드하며 관리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이 크다.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블레이드 앤드 솔’과 ‘스틸도그’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