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순회 콘서트
소프라노 조수미 씨(사진)가 4년 만에 정통 클래식 앨범을 냈다. 베토벤의 표제곡과 슈베르트 ‘송어’ ‘들장미’ 등 독일 가곡 20곡을 담은 ‘이히 리베 디히(그대를 사랑해·DG)’. 2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국내 순회 콘서트도 연다. 조 씨가 23일 서울 무교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음반에 대해 설명했다.
“어릴 때 독일 소프라노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가 부른 브람스 ‘자장가’를 집에 있던 음반으로 듣곤 했죠. 그때 가곡의 아름다움을 알았지만 열정이 넘쳤던 20대에 이탈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이탈리아 오페라에 전념하다 보니 가곡과는 멀어졌어요.”
조 씨는 “내년이 국제무대 데뷔 25주년이 되는 만큼 재미있는 일을 많이 만들 것”이라며 재능 있는 연주가를 발굴하는 ‘조수미 상’을 만드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