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평화민주당’ 창당 선언

민주, 참여당 이어 또 분화
김홍업 등 동교동계는 불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사진)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과 평화민주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18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지난해 9월 복당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회견에서 “지금의 민주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했던 민주개혁세력의 본류를 배제시켜 한국 야당의 정통성을 대변할 자격이 없어졌다”며 “다음 달 8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으로선 친노(친노무현)계 신당인 국민참여당에 이어 또 한 번의 분화를 겪는 셈이다. 광주·전남지역의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이 ‘한화갑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전 의원과 권노갑 한광옥 김옥두 장성민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평화민주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