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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加아이스하키유니폼 입고 오바마가 加총리에 맥주보낸 이유는?

입력 | 2010-03-15 03:00:00

겨울올림픽 내기 져 약속지켜




12일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 기자들의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이 평소의 정장 차림이 아닌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

기브스 대변인과 캐나다 총리실 드미트리 사우더스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과 관련해 내기를 걸었다. 지는 쪽은 상대방 유니폼을 입고 브리핑에 임한다는 것. 미국은 이 경기에서 캐나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 대 2로 패했기 때문에 기브스 대변인은 약속대로 캐나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기브스 대변인은 간단한 모두 발언과 질문 하나를 소화한 뒤 캐나다 대표팀 유니폼을 벗어 던졌고, 속에 입고 있던 미국 아이스하키대표팀 유니폼이 드러나 또 한 차례 박수를 받았다.

대변인 간 벌어진 내기와는 별도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맥주 내기를 걸었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생산되는 잉링 맥주 한 박스와 캐나다산 몰슨 맥주 한 박스를 캐나다 총리 공관으로 보냈다. 워싱턴에서 기브스 대변인의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사우더스 대변인은 오타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좋은 친구들 간에는 맥주 내기나 상대 유니폼을 입는 내기를 걸 수 있다”며 “이번 내기는 캐나다에 거는 것이 현명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익살을 떨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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