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네이트’는 빠른 시간에 치아성형이나 급속교정을 원하는 연예인, 바쁜 직장인이 주로 받는 ‘치아심미교정술’이다. 손톱에 인조손톱을 붙이듯 치아에 얇은 도자기판을 한 겹 붙여 표면을 하얗고 가지런하게 만들어 준다. 재료로 사용되는 도자기는 치아와 색상, 질감이 유사해 심미성이 높다. 또 금속이 들어가지 않아 강도가 우수하며 내구성이 강하다. 건강한 치아와 비교했을 때, 순간적으로 딱딱한 음식을 깨물었을 때의 강도는 떨어지지만 뜯는 힘의 강도는 큰 차이가 없다.
라미네이트는 주로 덧니, 부정교합, 돌출앞니, 치아 사이가 벌어졌거나 마모되었을 때, 깨졌거나 변색되었을 때 주로 시술된다. 약 10일 동안 두세 번 치료를 받으면 교정이 가능하다. 루미치과 김항진 원장은 “라미네이트는 적응력이 좋아 원래의 치아처럼 느껴져 쉽게 부주의할 수 있다”면서 “시술 후 3개월 안에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은 치아가 깨지는 일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해서 혀로 치아를 밀어보는 행동은 금물”이라면서 “손톱으로 두드려보거나 꽃게 등의 딱딱한 음식으로 자극을 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라미네이트의 평균수명은 10년. 오랫동안 무리 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또 올바른 양치법과 치실 사용도 도움이 된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권용일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